2026년, 부도칸에 강림한 ‘살아있는 전설’ 드림 시어터
2026년 2월 25일, 도쿄 부도칸. ‘Live at Budokan’의 전설을 다시 쓰겠다는 듯, 드림 시어터가 다시 한번 그들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이들은 ‘Images and Words’부터 최신 앨범에 이르기까지, 밴드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셋리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존 페트루치의 기타는 여전히 날카롭고 정교하며, 제임스 라브리에의 보컬은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유지력을 보여줍니다. 마이크 망기니의 드럼은 더욱 견고해졌고, 존 명의 베이스는 묵직하게 리듬 섹션을 지탱합니다. 조던 루데스의 키보드는 이전보다 더욱 과감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며 곡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그친 아쉬움
하지만 아쉬움도 남습니다. 2026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고려했을 때, 드림 시어터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연주는 완벽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운드, 실험적인 시도, 혹은 파격적인 무대 연출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마치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그친 점은, 끊임없이 진화해왔던 드림 시어터의 과거 행보를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드림 시어터는 여전히 ‘드림 시어터’입니다. 하지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밴드의 모습보다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팬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이겠지만, 록 음악의 미래를 짊어질 혁신적인 음악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총평: 4/5